나까마의 덕질 중고오디오
몇일전 하루 간격으로 가라드 301 오일 타잎을 하나씩 제작했습니다.
기존에 제일케이스나 현대싸운드에서 만들어놨던 베이스들이 있고 준비된 톤암및 카트리지類들이 있어
모터만 바로 올리면 되는지라 전체 세팅은 4시간 정도 걸리는것 같습니다.
오버행 맞추고 아지무스 봐주고 침압 재서 바로 오기택 음반 돌려 청음 하는걸로 마무리 됩니다.
청음하면서 럼블이나 험이 뜨는지 잘 살펴보고 톤암 역시 마지막 트랙까지 이상없이 트래킹 하는지 끝까지 들어봅니다.
기계식 턴이라 특별히 속썩일 일이 없는 제품이지만 특히나 어제,오늘 매입한 301은 잘 사용하던 놈이라 상태가 좋았습니다.
처음 가라드를 작업할때 변화를 주고 싶어 했던 부분이 바로 베이스였습니다.
기존에 김박중,윤태찬 사장님 스타일이 아닌 두께감있는 중량급 베이스에 코너를 크게 돌리고 광빨을 올린
해외의 제품들이 제가 원하던 타잎의 베이스였는데 맨처음 의뢰를 한곳은 제일케이스지만 먼저 제품을 인도해준곳은 현대싸운드였습니다.
제품을 받고 보니 역시 칠이 문제였습니다.
한정된 가격에 맞춰 제작을 해야하는데다 장비에 많은 돈을 들이기 힘든 상황에서 해외 제품 수준의 완성도를
기대하기 힘들고 집진 시설이 있는 전문 도장업체는 베이스 개당 제조가격이 200만원 정도에 기본 물량이 최소 100개니
내 한계를 넘는 일이라 이정도 선에서 만족을 하는것으로 마무리한게 벌써 5년이 넘었습니다.
이제품들은 오직 나만 주문을 해서 사용합니다.
기기를 바닥면과 플랫하게 앉힘으로해서 턴이나 톤암의 무게중심을 낮추었습니다.
제 아이디어로 시작된 제품이고 여러대 만들어 반응이 좋았던 제품이며 조립하기도 쉽습니다.
무늬목 고르는게 늘 고민스런 일이고 그외에는 CNC에 입력이 되있는지라 주문하면 열흘안에 나오기 때문에
언제든 필요한만큼 주문해서 제작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재즈듣고 말러듣고 그리고 가라드 조립하는게 할일없는 나까마의 최고 덕질이긴 한데
춥고 배고픈 계절에 코로나도 지겨운데 오미크론으로 시장이 이렇게 조용하니 뭐먹고 살지 당장 걱정이 앞섭니다.
-가라드 301/Schick 톤암(골드노트 버젼).
지난달에 제작해놓은 401외에 301은 정말 오랜만에 제작해봅니다.
가라드 301.401,그리고 토렌스 124등은 가격이 정말 많이 올랐습니다.
유통되는 물량도 거의 없고 해외에서 더 비싸니 예전처럼 들여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량이 줄어든데는 물론 코로나 영향이 컸습니다.
예전에 제작해서 판매한 것들이 좀 되니까 그런거라도 인수해서 팔면 좋으련만
워낙 신경써서 만든데다가 팔기도 싸게 팔았기에 동호인들끼리 주고 받고 다시 내놓질 않습니다.
단 한번도 내가 판매한 가라드를 인수해 달라는 얘길 들어본적 없고 실제로 한대도 인수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301은 역시 오일 타잎이고 민짜 엠방이라 고급스런 베이스에 깔끔함이 돋보입니다.
정비의 수월성이나 가격에서 오일 타잎이 유리하고 굳이 소리차이도 없는데 비싸게 구리스 타잎 필요없습니다.
톤암은 독일 수가공 업체품으로 정밀한 베어링 가공기술로 이름있는 쉬크(Schick)암을 달았습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된지도 꽤된 제품이며 초기형,중기형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골드노트 버젼이 그것입니다.
이전 제품들은 포노선을 길게 빼놔서 거기에 납땜을 해서 쓰는 방식에서 5핀 타잎 포노케이블을 쓰게끔 해놨습니다.
포노 케이블은 반덴훌의 mc 501로 만든 5핀 케이블과 오토폰의 6N 케이블이 있으니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5mm 아크릴 뚜껑을 베이스와 톤암 색상에 조화를 맞춰 연한 브라운 컬러로 제작했습니다.
가격은 750만원이며 카트리지는 별매입니다.
-가라드 301/SME 3012 Series II
가라드 턴테이블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위 사진속의 외형을 떠올립니다.
엠방 둘레가 스트로보로 바둑 무늬처럼 나와있는,그래서 멀리서 봐도 가라드네,하고 알수 있습니다.
후기형에 속하는 오일타잎 모델인데 톤암 역시 SME의 구 버젼인 3012 Series II를 달았습니다.
처음 가라드를 만들기 시작했을때를 빼고 저는 별로 오토폰 초기형 톤암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시중에 오토폰 초기형입네 하고 고가에 유통되는 제품들에 대해 신뢰가 없는것이 첫번재 이유고
그다음은 굳이 이가격에 귀하다는 제품을 갖다 써야할만큼 특별히 소리가 뛰어나다하는 느낌이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발매된지 오래된 제품이라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제품들이 드문데다 일부 업자들이
손장난 해놓은 물건도 많고 실제로 오리지널 부품을 넣고 빼고 조합해서 버젓이 오리지널이라고 유통되는데
문제는 이를 가려낼 전문가들이 드물다보니 샵과 소비자 사이에 판매된 제품에 대한 가품 논란이 적지않고
오히려 전문가라고 알려진 사람들이 더 장난을 치는 위선적인 행태를 많이 보게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오디오 생활중에 귀로 듣고 정말 소리가 좋구나하고 감탄한 톤암은 오토폰의 SMG 212,
그리고 SME의 Series III,일명 뱀대가리라 불리는 톤암이 그것인데 이 뱀대가리 톤암은 중침압 카트리지를
운용할수 없다는것 외에는 음질이나 메카니즘이 결점이 거의없는 최고의 톤암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설령 오리지널로 검증된 오토폰 구형 톤암이라도 일단 턴에 장착하게 되면 가격이 급상승 하는지라
일반 사람들에겐 넘사벽이 되니 장사하는 입장에서도 재고로 늘어지는게 부담이 되는거죠.
그래서 오토폰의 톤암을 사용하더라도 중기 이후의 톤암이나 상태좋은 SME의 톤암을 선호합니다.
오토폰의 중침압용 톤암과 달리 여러가지 카트리지에 대응할수 있는 범용성이 장점이며 턴에 얹더라도
가격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접근하기 용이한 제품이 되기에 더욱 선호하는 편입니다.
SME의 3012 톤암은 초창기 플로트 타잎,이놈은 가격이 거의 오토폰 초기형 암과 맞먹는데 수년전
개인장터에 헐값에 나왔는데 간발의 차이로 놓친적이 있습니다.주인이 몰랐던거죠,플로트 타잎인지...쩝.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Series II 톤암,그리고 3012R, 이렇게 크게 세종류로 나뉩니다.
침압 조정시 육각 렌치를 사용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음상이 또렷이 잘잡히며 함초롬한 사운드가
아날로그를 하는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놈이라 제가 좋아하는 톤암중에 하나로 최상급 상태입니다.
기본 헤드셸과 중침압 보조추 기본 제공되며 카트리지는 별매입니다.
가격은 650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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