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오디오 중고오디오
어릴적 어느날 엄마가 삼성전자 대리점에서 소노라마 오디오를 월부로 들여오셨죠.
보통 앰프도 되면서 튜너가 내장된 앰프를 리시버 타잎이라고 합니다만
턴테이블에 카세트데크까지 일체형으로 된 모델은 카시버 타잎이라고 합니다.
가정에 소홀하셨던 아버지를 대신해 우리 삼형제를 키우시느라 눈,비를 마다않고 머리에 다라를 이고
행상을 다니셨던 엄마,그 다라의 열배는 더 무거웠을 인생의 무게로 힘들고 고단하셨을 우리 엄마가
유일한 위안거리로 즐겨 부르시던 문주란이니 나훈아의 노래를 듣고 싶어지실때를
위해 월부로 들이신 작은 삼성 소노라마 오디오,
그건 이내 우리 형제들,특히 장남인 제 차지가 되고 맙니다.
낮에는 동생들이 팝송 테이프를 듣다가 저녁에는 제가 이어서 클래식 듣는다고,
거기에 밤늦게는 음악을 못들으니 황학동 벼룩시장에서 5천원에 구입한 파이오니아
밀폐형 헤드폰으로 내생애 들었던중 정말 많은 음악을 들은것 같습니다.
오래 끼고 있으면 바이스로 조이는듯 머리가 아파지는 파이오니아 헤드폰으로 듣던
푸루트뱅글러의 베토벤 교향곡 전집,칼 뵘의 1967년 바이로이트 실황인 바그너의 반지 전곡,
그리고 하이페츠의 주옥같은 바이얼린 협주곡들이 나를 오디오라는 業으로 이끌었던 것인지
오늘 문득 돌아가신 엄마의 오디오가 생각이 납니다.
장모님이 대단한 매니아셨던것 같습니다.
사위에게 오디오를 취미로 해보라는 권유를 뿌리치고 사위분께서 과감히(?) 처분을 결정하셨습니다.
무지하게 더운날이었습니다.
작업장으로 옮겨 놓은 상태였는데 그곳에 있던 지게차의 도움이 컸습니다,ㅎ
제네렉 스피커를 받치고 있는 철재 스탠드가 압권입니다.
혼자서는 꿈쩍도 안할뿐더러 힘좋으신 사위님과 기사님 둘이 들어도 간신히 차에 올릴 정도였으니.
저는 성질만 더러운 약골이라 걸리적 거릴뿐이니 옆으로 물러난 상태구요.
지난주 최고 더웠을 그날에 도와주신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 드릴수 밖에요.
잊지않고 전화주시어 좋은 물건 내주시고, 도와주시고, 이끌어 주시고, 밀어주시고,
또 믿어주시고, 깎아주시고,배려해주신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여러분 성원덕에 이 어려운 시기에도 중고오디오 매입 쭈~욱 Yuji 해갑니다.
파워앰프가 고장이 나서 마땅한 인티앰프를 찿으시는 분께 매입을 해 온 마크레빈슨 세트입니다.
신품을 구입하셨던 제품이라 파워앰프의 고장외엔 굉장히 컨디션이 좋은 제품이었습니다.
게다가 지방이니 물건을 받고 확인후 입금해 달라시는 말씀, 요즘 이런분 안계십니다.
돈안주면 만져보지도 못하게 합니다.
기사님으로부터 제품을 인수받은후 테스트도 안해보고 약속한 금액을 바로 입금해 드렸습니다.
이런분들 물건은 안틀어봐도 틀림없습니다.
이렇듯 경남,부산,대구,창원,울산,광주등 먼지방에서 의뢰해주시는 중고오디오 역시 당일 방문매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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