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아주 오래전 80년대 초반 학번의 의식있는 세대들에게 나름 성전聖典과도 같았던 책이 있었다.
리영희 교수의 '전환 시대의 논리'라든지 브루스 커밍스 교수의 '한국 전쟁의 기원'그리고 김지하의 '황토',
또 그리고 난쏘공으로 부르던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연작 시리즈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의식화(?)되는데 계기가 됐던 유시민 작가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와 내 인생사를
돌아볼때 절대 잊을수 없는 책,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가 있었다.
오디오 장사라는것이 어찌보면 반 백수라 늘 그리 일에 좆기고 바쁘지만은 않기에
대부분 자기들이 좋아하는 취미를 샵이라는 환경에 맞게 즐기고 또 즐길 준비를 하기 마련.
책 좋아하는 사람은 책을 잃고 음악이 좋아서 이 업을 택한 사람도 의외로 많아 대부분 음악을 많이 듣는다.
골프를 시작한 사람은 맨손으로 스윙 연습도 하고 남 헐뜯기 좋아하는 이들은 끼리끼리 험담질하면서
대체적으로 한가한 요즘의 샵을 지키고 있다.
근 2년간을 재즈에 빠져 듣고 모으고 하다가 잠시 쉬어가던 나는
최근 유시민 작가의 책을 사서 모처럼 읽는데 이양반 말은 잘해도 역시 글쓰기는 내 성에 차질 않는다.
이 양반의 글쓰기 내공이 이정도밖에 안됐던가?
문득 조세희라고 검색을 해본다.
마치 유년시절의 아득한 기억을 끄집어내듯 딸려오는 책 한권,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공.
개발에 밀려난 소시민들과 노동탄압으로 얼룩진 70년대를 투영하는 그의 대표작이다.
난장이와 앉은뱅이와 곱추가 이 연작소설에 나오는데 이들이 단지 신체적 장애가 있음을 뜻하진 않는다.
여기서 난쟁이는 사회와 화합하여 살수없는 대립적인 존재로 나타나며 70년대의 난제였던 빈부격차와
노사대립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대부분 그러하듯 청춘의 아름다운 이상과 고귀한 가치를 벗어던진채 소시민으로 살아가던 그는
어느날 철거민촌 어느 집에서 마지막 식사를 하는데 철거반의 햄머에 집 담벼락이 무너지며
들이닥친 그들과 집안의 식구들이 엉겨붙어 아수라장이 되어 그 마지막 식사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철거민촌을 나오며 길가 문방구에서 집어든 작은 노트에 메모 형식으로 그때 그때 적어나갔던 것들이
훗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이라는 연작소설의 시작이었다.
잊고 지내던 세월을 거슬러 그를 다시 만났을때에 그의 약력엔
2022년 12월25일 향년 80세로 별세라는글이 보였다.
이 양반이 돌아가셨구나.
요 몇년 사이로 누가 돌아가셨네,쓰러져서 중환자실에 있은지가 얼마네라는 부고를 듣고 접한다.
요즘 일기도 안좋고 계절이 바뀌는 때라 부고가 많은거겠지 하고 말았지만 내가 이미 그만큼 늙었다는 반증일거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작가의 말
뫼비우스의 띠
칼날
우주 여행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육교 위에서
궤도 회전
기계 도시
은강 노동 가족의 생계비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클라인씨의 병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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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얘기하다 장사꾼의 레토릭으로 끝나니 먹고 사는게 어찌보면 참 치사한겁니다.
작년 11월에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 했던 글인데 옮겨 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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