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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오디오

왜 파인오디오인가?

명함을 주고 받다 보면 파인이 무슨뜻이죠?라고 묻는 분들~

80년대 후반에 직장이 충무로였던 나는 퇴근길을 일부러 걸어서 롯데 백화점 본점앞까지 걸어서 갔죠.

그러면 집인 송파,지금은 위례로 바로 가는 좌석버스가 있었습니다.

 주욱 걷다보면 우측으로 골뱅이집 많은 골목을 지나 성바오로 출판사 옆에 지금은 없어진 육교를 건너 내려가면

마주보이는 코너에 파인레코드라는 음반 가게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중앙극장에서 명동성당으로 올라가다보면 우측 코너머리에 있는 삼각형으로 된 작은 판가게.

여기서 지금은 연락이 끊긴 주인 정사장님을 만났는데 그분과의 만남을 계기로 음악을 참 많이 배웠더랬습니다.

 

이후 긴세월이 지나 팔자에 없는 오디오 샵을 하게 되면서 음반점 상호 파인을 따와 파인오디오라 이름짓게 되죠.

파인은 영어로 PINE 즉 소나무이기도 하고해서 영어로 PAIN으로 할까 봤더니 이게 또 고통이란 뜻이더라구요.

그나마 발음도 파인이 아닌 페인...고통을 주는 오디오?이건 아니죠~

그래서 영어로는 그냥 PINEAUDIO라고 표기하여 쓰게 되었던거고

글좀 읽으신 분들은 김동환님의 호,파인巴人이냐고 물으시던데

맞습니다.

당시 음반가게 이름을 지을때 정사장님이 파인 김동환님의 호,파인을 따와 가게 이름을 지었다 합니다.

파인오디오라는 가게 이름의 연원은 당시 명동성당 가기전 코너머리에 있던 작은 판가게입니다.

네이버 어학사전에 보면 파인(巴人):촌뜨기,못배우고 예의없는,촌사람을 낮춰 부르는 말이라네요~

 

못배우고 예의 없는 촌사람?

못배운건 맞는데 촌사람은 아닙니다.

저는 본적지가 4대문 안입니다.종로구 청진동~ ~

정작 대다수 분들은 궁금해 하지도 않는데 괜히 글이 길어졌습니다.

 

*사랑하던 여인과 처음 같이 걸었던 그길 모퉁이에 있던 작은 음반가게.
*조율調律
*틈틈이 열성적으로 수집하는 블루노트 음반들